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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학교 생활

한수 위

이제 만 6세가 지난지 한달반 정도 되는 녀석입니다.

어제 학교에서 샘님한테 메모를 하나 받아왔는데, 내용은 뭐,, 말 안듣고 뺀질거렸다는겁니다. ^^

뭐 이걸 다그치거나 혼낼 문제도 아니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플레이타임외에 DVD나 PC게임(그래봤자 reader rabbit이나 raz같은거지만)은 하루에 무조건 1시간입니다. 

짤없이.......

저녁을 거의 다먹고 얘기를 시작합니다.


야야,,,말좀듣고살자

"P"는 매일매일 제가 확인했다는 표시입니다. 물론, 아무사고(?)안쳤을 경우에는 도장쿡~ 줍니다만....



나 : 니가 이러이러해서~ 요러요러해서 너의 실수야. 실수는 할수 있지만, 그에 대해 책임도 따르는거야. 주절주절~

      그러니까 저녁먹고 게임이나 dvd는 오늘은 30분이야. 그대신 타임아웃(반성의자)은 안줄꺼야. 실수한건 맞자나, 글치??

      (애가 알아듣던 안듣던 상관없이 최대한 공평하게 논리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잘하는짓인진 모르겠지만.. )

애: (아마 못알아들었을겁니만,,ㅋㅋㅋ) 오케. 그럼 얼마큼? 

나 : 30분

애 : 30분이 얼만큼이야? (아놔..-.-;;)

나 : 자 여기 긴 바늘이 지금 6에 있지? 이게 12까지 갈때 까지만이야. 알았지?

      그리고 이거 토마토 한개 먹어야돼.

애 : 왜? (참고로 이녀석 토마토 엄청 싫어라 합니다.)

나 : 너 건강해지라구 먹는거야. 그래야 감기도 안걸리고 그래야 아빠가 안슬퍼. 주절주절~

애 : (뭐 잘 이해 안가는 표정으로) 오케~


뭐 이때까진 그냥 평범했습니다.

제가 잠깐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토마토를 먹는동안 10여분이 지난겁니다.

갑자기 달려옵니다.


애 : 아빠! 나 왜 토마토 먹으라는지 알았어.

나 : 오옷... 왜? (내심 기특한걸..)

애 : 엉 그거먹으니까 지금 바늘이 8로 갔어. 그래서 나 더 조금 게임하게 하려는 거지? 

나 : -.-;;;;;;;;;;;;;;;;

애 : 그럼 난 너무 슬퍼

나 : 그래 그럼 2까지 가는걸루 하자. -.-;;;;;;


어젯밤은, 6살짜리가 이겼습니다.......